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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Hotel Show

[TITLE]


휴리스틱 휴 (heuristic 休)

[BACKGROUND]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 운동, 수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심신을 복원하고 재생을 반복해 나간다.
쉼을 충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의해 근본적인 쉼의 욕구를 채우고 잠을 자는 동안 '꿈'을 통해

인지하지 못했던 욕구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후각적 요소들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인지되는 부분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칼 융'에 따르면 의식은 살아온 시대적 배경과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하지만, 꿈을 통해 무의식에 진입하면 공통된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즉, 휴식의 방법 중의 하나인 '수면'을 통해 '휴'를 채우고, '꿈'을 통해 무의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무의식적 선택 습관인 '휴리스틱'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인간이 현실에서 너무 많은 대안을 고려하거나 생각을 많이 해서 지켜버린 경우(인지자원 고갈), 제한된 정도와 시간 제약 등 현실적 상황 하에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즉흥적이고 바로 실현 가능한 결정을 위해 현실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는데 이는 쉼에 대한 강렬한 본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쉽고 끌리는 방식대로 쉬려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반영한 휴식을 '휴리스틱 휴((heuristic 休)'라고 명명하여 보았다.

이렇게 인류 공통의 목표인 휴를 해소하고, 개인의 무의식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욕망이 무엇인지 들어다 볼 수 있는 원초의 공간, 호텔(모텔)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CONCEPT]


객실을 구성하는 침실, 욕실의 요소인 침대, 욕조, 세면대, 양변기 등에 인간의 잠재된 본능적 욕구를 직관적으로 반영하여 표현하였다.
입구에서 침실까지 공감의 중심으로 향하는 객실의 동선은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진입 과정이며, 그 흐름의 중간마다 의식과 무의식이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이를 Visual Art, Sound Effect, Scent, Tactile Sensation 등 시각, 촉각, 청각, 후각적 요소를 이용하여 관객에게 과거의 노스텔지아적 기억을 소환하거나 컨템포러리한 현재를 인지 또는 미래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 번째 진입 통로는 무의식으로 진입하기 전 의식 세계에 대한 환기의 과정으로(전의식), 통로를 지나면서 관객의 피부에 스치게 되는 부드러운 패브릭의 자극을 통해 의식의 감각 체계가 워밍업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 공간은 객실의 기본 구성 중 하나인 욕실로, 욕실의 구성 요소 별로 투사된 에로티시즘, 카타르시스 등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 대해 오브제로 표현하여 관람을 통해 반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 최종 공간은 무의식의 연결 통로인 꿈과 쉼의 공간인 침실로, 의식의 상태에서는 알 수 없었던 궁극적인 욕망의 본질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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